우리에게 큰 희망 남겨주시고 김복동 할머니 떠나신 지 어느덧 일곱 달,
날마다 조금씩 조금씩 차 오르는 달을 보면서
재일조선학교 아이들에게 보내던 할머니의 웃음,
재일조선학교 아이들 손을 잡고 울먹이던 김복동 할머니의 눈물,
재일조선학교 아이들에게 ‘조국이 있음을 잊지 말라’ 하시던 할머니의 결기를 떠올립니다.

날이 갈수록 아베정권의 폭정은 드세어 가고, 끝도 없이 달리는 듯 보이지만,
우리는 보고 있습니다.
아베정권의 끝을.
그들만의 폭주로 그들만이 향유하는 세계로 오히려 세상과 벽을 쌓고 있음을.

비록 지금 ‘두동강난 조국’이 아파서
여전히 환한 웃음 한켠에 아픔을 품은채 추석을 맞이할 수밖에 없지만,
김복동의 희망은
고통의 역사 위에 평화와 정의의 역사를 세웠듯이
우리 민족의 아픔위에 치유를,
상처위에 평화를 세우는 일에 게으름을 피우지 않겠습니다.

2019년,
우리가 서 있는 곳이 각각 다르고 가시 철책길이 우리를 갈라놓고 있지만,
그동안도 그 너머로 함께 만나왔듯이,
한가위 보름달이 우리를 또 그렇게 만나게 해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보름달이 세상을 비추듯 김복동의 희망 또한 평화로 세상을 비추겠습니다.

김복동의 희망에 후원으로, 기도로, 삶으로 함께 해주시는 모든 분들게 감사드리며,
행복한 추석 맞이하시기를 기원합니다.

2019년 추석을 앞두고.
김복동의 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