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복동, 길원옥 할머니와 특별한 만남을 가져왔던 조호꾸조선초급학교 창립 60주년 기념행사가 11월 3일 개최되었습니다.

지난 해  9월 간사이 지역를 강타한 태풍으로 인해 오래된 학교의 지붕과 관련 시설들이 피해를 입어 수업에 큰 지장이 있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일본에서 차별받고 있는 것도 안타까운데 우리 아이들이 공부라도 안정되게 받아야 한다면서 김복동, 길원옥 할머니가 직접 조호꾸학교를 방문하여 격려와 함께 지원금을 건내주셨습니다.

조선학교 아이들에 대한 지원이 김복동 할머니의 마지막 해외 활동이었습니다. 이러한 인연은 생을 마감하신 김복동할머니에게 “존경하는 김복동 할머니를 잊지 않겠습니다”라며 학교 친구들의 추모영상 메세지로 이어졌고 이어 길원옥 할머니가 올해 학교 예술발표회 참석하셔서 “김복동 할머니 뒤를 따라 내가 힘쓸테니 여러분도 힘을 내라”는 말씀으로 모든 이들의 눈시울을 적시었습니다.

이번 기념행사에는 길원옥 할머니께서 함께 동행하실 예정이었으나 워싱턴 평화비 제막식 등으로 인해 대신 김복동의 희망 장상욱 공동대표와 김동희 운영위원이 참석하였습니다.

기념행사에서는 학교의 역사, 곳곳에서 보내온 축전, 유치부에서부터 전교생들, 어머니회, 아버지회, 오사카조선가무단의 공연등과 8회 졸업생부터 최근 졸업한 학생들, 역대 교장선생님과 선생님들의 감동스런 발언으로 이어졌습니다.

작년까지 교장선생님을 맡으셨던 고창우 교장선생님은 우리가 지난해 태풍의 고통 속에서 힘들 때 조호쿠에 불과 날개를 달아주신 김복동 할머니. 할머니의 힘으로 우리가 큰 힘을 가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라며 다시 한번 김복동 할머니께 감사를 전했습니다.

5시간 동안 이어진 오늘 행사는 3대로 이어 할머니부터 손녀. 손자로 학교를 지켜가고 있는 5가족 소개와 인사로 마쳤습니다.

조호꾸는 우리의 고향이자 미래다. 조호꾸는 나를 키워주고 돌보아 준 곳이다. 조호꾸를 위해 열심히 달리겠습니다. 세월은 흐르고 시대는 변할지라도 가슴에 안고 사는 우리의 학교는 찬란한 우리의 미래. 갈수록 학교에 학생 수는 줄어가지만 갈수록 일본정부의 차별은 심해지고 있지만 그간의 세월동안 굳세게 지켜온 학교는 10년 후에도 20년 후에도 이 자리에서 우리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귀중한 역할을 지켜갈 것 입니다.

“사랑. 보람. 요람~~ 앞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