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24일 이틀에 걸쳐 소극장 다리에서 연극 <캐러멜>이 관람객들을 만났습니다. 이번 연극은 김복동의 희망이 정의기억연대, 북녘어린이영양빵공장과 공동으로 <극단 돌>을 초청해 준비했습니다.

치마저고리를 입고 학교에 다니는 령미와 일본군성노예 피해 사실을 가슴에 묻고 일본에서 살아가는 숙기, 옥순 두 할머니. 그들의 인연과 할머니들의 삶의 이야기가 옥순 할머니의 장례를 치르는 동안 하나씩 실타래를 풉니다.

금요일 저녁과 토요일 오후 연극을 찾은 관객들은 많이 눈물을 흘렸지만, 웃음소리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웃음과 울음이 함께있는 특별한 연극이었거든요. 일본군성노예 피해자로서의 고통과 자이니치의 슬픔도 함께 묻어납니다.

연극 캐러멜은 겨울에 부산을 찾을 계획이랍니다. 그리고 더 많은 관객들을 만날 기회를 기다립니다. 무대 위에서, 무대 뒤에서 고생한 모든 배우와 스태프들이 함께한 뒷풀이에서 윤미향 대표가 한 말처럼 캐러멜은 역사 속에 스러져 간 여성들, 죽은 자들을 위한 우리의 기억과 행동을 불러 일으키는 계기가 되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