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김복동 할머니 떠나실 때 존경하는 김복동 할머니를 잊지 않겠다며 추모 영상메시지를 보내와 감동을 주었던 조호쿠조선초급학교 아이들의 예술발표회를 찾았습니다. 정말 무용과 노래, 연극과 연주까지 못하는 게 하나 없는 우리 아이들이었습니다. 유치원생부터 졸업을 앞둔 고학년 아이들 모두가 하나로 어우러져 희망을 얘기하고 통일을 꿈꾸는 시간들로 채워졌습니다. 말도 하나요, 글도 하나요, 강토도 하나라는 아이들의 노랫말이 어른들의 가슴을 때립니다. 

김복동 할머니가 생전에 조선학교 아이들 끝까지 후원해 달라고 당부하시던 말씀, 나를 따라 희망을 잡고 살라시던 말씀과 할머니의 장례식부터 삼우제까지 담은 영상이 상영되자 여기저기 훌쩍이는 사람들도 더 많아집니다. 영상이 끝나고 무대에 오른 길원옥 할머니는 김복동 할머니 뒤를 따라 내가 힘쓴다는 말씀으로 아이들과 학부모들을 격려하고 또 한번 대동강 노래로 마음을 전했습니다. 학년별 아이들의 정성어린 편지와 꽃다발에, 우리 말과 글로 재주넘치는 무대를 보여준 아이들 속에 할머니도 행복한 웃음 크게 지어 보입니다. 

앞으로 학교를 졸업하고 나서도 꿋꿋이 살아 나가겠다는 아이들의 다짐, 소중한 것 빼앗겨도 손잡고 나아가겠다는 아이들의 합창이 자꾸자꾸 우리의 마음에 메아리칩니다. 김복동 할머니의 말씀따라 희망을 잡고 나아가기를, 차별 앞에서도 굴하지 않고 지금처럼 씩씩하게 자라나 주기를 한마음으로 염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