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일본 교토 우지시 우토로 마을에 거주하신 재일동포 1세 강경남 할머니께서 향년 95세의 일기로 별세하셨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강경남 할머니께서는 1934년 일본 오사카로 건너가 1944년 남편과 함께 우토로 마을에서 사셨습니다. 일본의 전쟁광기가 극에 달아던 시기 우토로 마을에는 군 비행장 건설에 강제동원된 수많은 조선인 노동자들이 집단거주한 곳입니다. 그 곳에 강경남 할머니도 계셨습니다.

상하수 시설도 없던 열악한 곳에 살아남아야 했던 조선인들은 해방 후 무책임한 일본 정부에 의해 불법거주자로 취급받고, 쫓겨나야하는 상황에 놓여야 했습니다. 그 가운데는 강경남 할머니가 계셨습니다.

지난 2018년 12월 ‘김복동의 희망’은 재일 조선학교 학생들을 위한 ‘김복동장학금’ 관련 활동을 위해 교토로 가는 길에 우토로 마을을 방문했습니다. 자위대 공경부대 중심에 ‘에루화’가 있었습니다.

그날 만난 강경남 할머니는 끝날 줄 모르는 노래를 들려주셨습니다. 할머니께서 들려주신 자신의 삶에 함께 가슴 아파하고, 함께 웃고, 울었습니다. 발길을 뗄 수 없던 그날의 기억이 생생합니다.

어서 통일이 되길 바라던 그 마음, 참 해방으로 따스한 봄날의 기운이 가슴에 스며들길 바라던 강경남 할머니가 그립습니다. ‘김복동의 희망’은 강경남 할머니를 잊지않겠습니다.

2018년 12월 22일 김복동의 희망 운영위원들이 우토로마을을 방문해 강경남 할머니와 뜻깊은 시간을 가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