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김복동 할머니의 정신이 담긴 ‘김복동장학금’ 폄훼를 중단하라

“김복동 할머니의 ‘희망’을 공공의료정책 반대에 악용말라”

차별없는 건강한 사회를 만들고 평화의 세상을 만들기 위해 ‘희망’의 메시지를 던진 김복동 할머니의 뜻이 또다시 폄훼되고 있다.

최근 정부의 공공의료 정책과 관련, 공공의대 학생선발 문제를 두고, 일부 의료인들이 반발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일부 의료인들 주장의 옳고 그름을 떠나, 비영리민간단체 ‘김복동의 희망’이 정부 정책의 반대에 악용되고 있음을 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통해 접하고 경악을 금할 수 없다.

이들은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시.도 추천위원회가 공공의대 학생을 선발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2020년 김복동장학금’ 선정자를 추천예시로 명시하며 정부 정책을 반대하고 있다. 이들은 마치 ‘2020년 김복동장학금’이 시민사회의 대표적인 잘못된 사례인냥 억지를 부리고 있다.

묻고싶다. ‘김복동장학금’의 설립 취지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가.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로 고난의 세월을 보낼 수밖에 없던 김복동 할머니는 전쟁 때문에, 가난 때문에 공부할 수 없던 아이들, 사회 곳곳에서 정의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수많은 시민사회활동가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보내오셨다. 그리고 그 뜻을 이어받아 2019년 김복동장학금이 만들어졌다.

김복동 할머니의 뜻 그대로 지금까지 두 차례 여성, 인권, 평화, 노동, 통일 등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로 살고 있는 분들을 지지하고 격려하며, 활동가들의 자녀들이 부모님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희망’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국내 시민사회활동가 대학생 자녀를 대상으로 김복동장학금을 수여했다.

김복동 할머니가 “나는 희망을 잡고 살아, 나를 따라”라고 하신 말씀을 실천하는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하는 것은 ‘김복동의 희망’의 권한이지 그 누가 왈가왈부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김복동장학금은 설립 취지에 맞게 시민사회단체활동가 대학생 자녀들에게 수여할 뿐이다. 이는 여타 다른 단체들의 탈북민 학생 장학금, 저소득층 자녀 장학금 등 특정 목적에 맞게 수여하는 장학금과 별반 다르지 않다.

지난 5월 정의기억연대에 대한 공격 이후 김복동장학금이 어리석은 이들의 입방아에 오르락내리락했던 일에도 참아왔다. 그 누가 돌을 던져도 이 또한 김복동 할머니가 걸어온 고난을 함께한다는 마음에, ‘희망’을 위해서라면 흐르는 피눈물도 삼키는 심정으로 묵묵히 희망의 길을 걸어왔다.

하지만 자신들의 주장을 위해 김복동 할머니의 뜻이 폄훼되는 일련의 상황에 더 이상 침묵할 수 없다.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것은 시민의 권리이다. 하지만 권리를 내세우고 정당하게 반대 주장을 펴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논리와 근거를 제시해야 설득이 가능하다. 그러나 공공의대 학생선발을 반대하면서 아무런 관련이 없는 김복동장학금을 걸고넘어지는 것은 국민을 설득할 명분에 맞지않다.

정부 정책에 떳떳하게 반대 주장을 펴겠다면 그에 맞는 논리를 전개하라. 김복동 할머니가 사회에 던진 희망의 뜻을 폄훼하는 자신들의 논리가 과연 정정당당한지 되돌아보라. 건강사회 구현을 위한 현직 의료인, 예비 의료인이라면 직분에 맞게 행동하라.

‘김복동의 희망’은 먼저, 어리석은 이들로 인해 또다시 상처받을 김복동장학생들과 부모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 김복동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의 이름, 학교, 부모 직장, 이름까지 함부로 공개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

김복동 할머니의 뜻을 이어받은 ‘김복동의 희망’은 일련의 상황을 묵과하지 않을 것이다. 김복동 할머니의 ‘희망’을 짓밟고 ‘희망’의 메시지를 이어받은 학생들에게 또다시 상처주는 행위에 대해 ‘김복동의 희망’은 모든 조치를 취할 것임을 밝힌다.

2020년 8월 25일

김복동의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