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4일 수요일 낮 12시 서울 ‘평화의 우리집’에 계시는 길원옥 할머니와 손영미 <김복동의희망> 운영위원이 제1429차 온라인 수요시위에 참여해 구호를 외치고 있습니다.

오늘 열린 1429차 수요시위에 온라인으로 참여해주신 많은 분들 고맙습니다~

‘평화의 우리집’에 계시는 길원옥 할머니도 온라인 수요시위에서 힘차게 구호를 외치셨습니다.

일본 도쿄 양징자 <김복동의희망> 운영위원, 오사카 방청자 운영위원님도 참여해 인증샷을 남기셨습니다.

여러분도 오늘 온라인 수요시위 인증샷을 올려주세요~

#김복동 #김복동의희망 등 해시테그를 달아 내가 오늘 김복동이었음을 ‘희망’으로 보여주세요~

[1429차 수요시위 성명서]

오늘 우리는 ‘코로나19’와 싸우면서 건강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신념으로 이 자리에 섰다. 수많은 사람들이 일본군성노예제문제를 해결하라며 외친 함성은 이곳 평화로를 메우지 않았지만, 한반도를 넘어 전 세계의 양심있는 시민들이 온라인으로 생중계되고 있는 수요시위를 유튜브로 보며 더 큰 목소리로 외치며 연대하고 있다.

지난해 우리 곁을 떠난 김복동 할머니의 외침은 아직도 쟁쟁하다. “일본 정부에게 고하라! 이 늙은이들이 다 죽기 전에 하루빨리 사죄하라고 알겠는가 대사!”라던 김복동 할머니의 엄중한 꾸짖음은 아직도 일본군성노예제 문제를 회피하는 일본 정부에게 유효하다.

일본이 일으킨 2차 대전이 끝난지 75년이 흘렀어도 일본군성노예제 범죄를 고발하는 자료들이 꾸준히 발굴되고 있다. 하나하나 문건을 나열하지 않아도 일본군성노예제 생존자들의 목소리가 있다. 생존자들이 하나둘씩 우리 곁을 떠나고 있지만, 잔혹했던 당시를 고발하며 남긴 목소리가 바로 역사의 진실이다.

세계 시민들과 유엔 등 국제기구가 김복동 할머니를 비롯한 수많은 피해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열고, 손을 잡고 정의의 길을 함께 걸어오는 이유가 바로 피해자들의 고발에는 그 어느 하나 거짓됨이 없기 때문이다. 오직 일본 정부만이 야만의 역사를 거짓되게 보고있을 뿐이며, 일본군성노예제 범죄를 부정하는 사람들이 거짓의 노예를 자처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거짓의 추종자들에게 신경쓸 겨를이 없다. 김복동 할머니가 남기신 시대적 사명을 완수해야할 책임이 있다. ‘차별없는 세상’, ‘평화의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김복동의 정신으로 야만의 시대를 끝내는 데 우리는 사력을 다해야 한다.

김복동의 정신을 이어받은 비영리민간단체 <김복동의 희망>은 정의의 편에 선 세계 시민들과 함께 기필코 미국에 ‘김복동센터’를 건립할 것이다. 여성에 대한 폭력을 근절시키고 오늘날 분쟁지역에서 여전히 전쟁수단으로 자행되는 성폭력을 끝내기 위해 ‘김복동센터’는 세계를 변화시키는 장이 될 것이다.

베이징행동강령 25주년, 안보리결의 1325채택 20년에 이어 2020년 올해는 ‘김복동센터’ 건립을 통해, 여성폭력 생존자들의 ‘마마’이자 ‘영웅’인 김복동 정신이 세계에 뿌리내리는 원년이 되도록 해야한다. 그래서 일본군성노예제 범죄에 거짓의 광기를 부리는 일본 정부와 추종자들이 정의 앞에 무릎꿇고 사죄하도록 하자.

그리고 만행의 역사에 이어 재일동포에게 혐오의 야만을 저지르고 있는 일본 정부가 반성하는 길을 열어주자. 재일동포들은 75년째 온갖 차별과 혐오에 시달리고 있다. 재일 조선학교 무상화 배제 정책에 심지어 유치원도 포함됐다. 아이들이 배움의 시작에서부터 차별에 노출되고 있다.

“재일동포들 힘내세요”라며 따뜻한 손을 내밀며 너른 가슴으로 안아준 김복동 정신을 이어받아 차별없는 세상에서 역사의 당당한 주체로 우뚝설 수 있도록 재일 조선학교 아이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야 한다. 조국에 우리가 있음을 보여주며 일본 정부의 차별정책 철폐를 위해 연대의 힘을 보여주어야 한다.

나아가 조국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전진하자. 일본군성노예제 문제를 해결하고 재일동포 차별정책을 철폐하며 전쟁없는 세상, 평화의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김복동 정신 실현은 결국 남북의 평화와 통일에 있다. 우리민족끼리 손을 맞잡고 평화를 사랑하는 전세계 시민들과 어깨 걷고 나아간다면, 거짓과 위선을 금과옥조로 삼고 있는 일본 아베정부와 일부 세력들이 이 땅에 발딛고 살아가지 못하도록 할 수 있다. 그것이 바로 김복동 할머니가 바라던 세상이다.

차별없는 세상, 평화의 세상을 만들자는 김복동 정신이 파릇한 싹을 틔우는 흙과 물처럼 세상에 넘실대는 날을 위해 우리 모두 손을 맞잡자. ‘김복동의 희망’이 세상의 어둠을 물리치고 서광을 비추는 밝은 태양이 되고 있음을 보여주자.

“나는 희망을 잡고살아, 나를 따라”라고 말씀하시던 김복동 할머니를 따라, ‘희망’의 횃불로 연대하자.

김복동의 이름으로, 김복동의 정신으로, 김복동의 희망으로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 일본정부는 일본군성노예제 범죄를 인정하고 공식사죄하며 법적 배상하라!
– 일본정부는 재일동포에 대한 혐오를 중단하고 조선학교 차별정책을 철회하라!
– 남과 북은 평화와 통일을 향한 노력을 멈추지 말라!

2020년 3월 4일
제1429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참가자 일동